대검찰청은 전직 여검사의 벤츠 승용차와 명품 핸드백 의혹 수수 사건을 특임검사에게 맡겨 수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특임검사는 검사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됐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수사 결과만 보고한다. 특임검사가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특임검사를 임명한 것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 이후 두 번째다. 특임검사로는 이창재 수원지검 안산지청장(46·사법연수원 19기)이 임명됐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지검은 이날 A 전 검사(36·여)에게 벤츠와 샤넬 핸드백을 제공한 부장판사 출신 로펌 대표 변호사 B 씨(49)를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의 진정인인 C 씨(39)가 B 변호사를 감금 치상 혐의로 고소한 데다 해외 도피 우려도 배제할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B 변호사가 동료 사업자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A 전 검사가 창원지검 검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사건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A 전 검사가 창원지검 검사에게 전화를 한 것은 확인했지만 해당 검사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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