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의 열차 안. 노약자석에 앉은 30대 초반 여성이 바로 앞에 서 있는 노인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노약자석에 앉은 것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 옆으로 비켜 달라는 건데 왜 욕을 하느냐”고 노인이 지적하자 이 여성은 “왜 반말이야. 네가 뭐라고 해도 꼼짝 안 해”라고 반격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노인은 “어디다 욕지거리냐, 젊은 ×이”라며 호통쳤다. 이 여성이 “우리 아버지가 검사다”라고 하자 노인은 “검사 열 명이라도 겁 안 난다”고 응수했다. 1분 57초 동안 이어진 두 사람의 언쟁 속에는 욕설과 삿대질이 난무했다. 3일 포털 사이트에 ‘9호선 막말녀’라는 제목으로 검색어 1위에 오른 동영상 속 장면이다. 누리꾼들은 “배 속 아이가 참 잘 크겠다”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임신부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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