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사건’ 실제 피해 학생들이 2005년 6월 21일 광주 인화학교 기숙사에서 수화로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라며 성폭행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전응섭 씨 제공
영화 ‘도가니’ 남자 주인공인 강인호(배우 공유 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화학교 기숙사 생활지도사 전응섭 씨(49)가 4일 인화학교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계기의 동영상을 동아일보와 채널A에 단독 공개했다.
동영상은 2005년 6월 21일 인화학교 기숙사인 인화원 내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들은 가해 교직원들과 법인 측이 사건을 집요하게 은폐·왜곡하자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학부모들은 동영상에 촬영된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교직원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뒤 다음 날 광주 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 신고했다. 법인 측의 방해로 감춰질 뻔했던 추악한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세상에 폭로된 것이다. 전 씨는 “진실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6년여 만에 이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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