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수 슬러지, 화력발전소 연료로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부산시-남동발전 MOU 체결

땅에 묻거나 바다에 버렸던 하수 슬러지(찌꺼기)가 친환경 연료로 쓰인다. 부산시와 한국남동발전㈜은 6일 부산시청에서 하수 슬러지를 화력발전소 보조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슬러지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로 하수에 포함된 유기성 물질을 먹고 사는 ‘미생물 덩어리’다.

부산에서는 12개 하수 처리장에서 연간 하수 슬러지 20만 t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12만 t은 바다에 버리고, 나머지는 매립했다. 그러나 런던의정서 발효에 따라 내년부터 하수 슬러지를 바다에 배출할 수 없게 됐다.

부산시는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하수 슬러지 육상처리시설’을 이용해 그동안 버리던 슬러지를 고형 연료로 바꾸고, 한국남동발전은 이 연료를 화력발전소 보조 연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은 삼천포, 영흥, 영동, 여수, 분당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가 제공하는 고형 연료는 내년 9월부터 삼천포 화력발전소 보조 연료로 사용된다.

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한국남동발전은 수입석탄 대체효과를 거두고 부산시는 연간 4억 원 정도 수익이 생긴다”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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