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와 대구대가 캠퍼스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 나눔을 하는 등 넓은 캠퍼스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대구대 경산캠퍼스는 290만6800m²(약 88만 평), 영남대 경산캠퍼스는 265만 m²(약 80만2000평)이다.
영남대는 최근 교내 생활관 식당에서 교직원과 학생 50여 명이 배추 1000여 포기로 김장을 담가 혼자 사는 노인 등 김장을 하기 어려운 200가구에 선물했다. 이 배추는 자연자원대 농장 밭에서 재배한 것이다.
배추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린 이효수 총장은 “양념이 섞여 맛있는 김치로 바뀌는 과정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과 닮았다”고 말했다. 최근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정재훈 씨(24·정치외교학과 3학년)는 “직접 김치를 담가 보니 그냥 먹던 것과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며 “이번 체험을 계기로 총학생회 차원의 봉사활동을 더 활발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캠퍼스 빈터 8만 m²(약 2만4000평)에 계절별로 유채꽃과 메밀, 해바라기 등을 심어 메밀 축제 같은 행사도 열고 있다.
대구대는 최근 재활과학대 옆 빈터에서 재배한 배추 8000여 포기를 수확해 대구 경북의 사회복지시설 40여 곳에 나눠줬다. 또 300포기로 김장을 담가 경산지역 경로당과 학교 부근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대구대도 교내 3만 m²(약 9000평)에 메밀과 호밀, 보리 등을 심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장학금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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