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내 최대 마르형 분화구 ‘제주 하논’ 다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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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8일 03시 00분


16일 하논 복원 국제심포지엄
독일-폴란드 전문가 등 참석

국내 최대 마르형 화산으로 과거 기후 연구와 생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가치가 집중조명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내 최대 마르형 화산으로 과거 기후 연구와 생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서귀포시 하논 분화구.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가치가 집중조명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시에 옛 지질과 생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화산분화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관광객은 드물다. 제주올레 7코스인 바닷가 ‘외돌개’에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지역에 국내 최대의 마르(maar)형 분화구인 ‘하논’이 있다. 마르는 소형화산으로 화구는 주위에 비해 낮고 물이 채워진 깊이에 비해 지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서귀포시는 하논분화구 복원 범국민추진위원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석창)와 함께 하논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16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폴란드 등의 전문가와 환경단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폴란드 마코호니엔코 박사의 ‘하논 고생태계의 특징’, 지질관광의 권위자인 독일 마르틴 코지올 박사의 ‘마르 분화구 활용의 해외 사례’ 등 주제발표를 한다.

하논 분화구는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 경계 일대로 동서 1.8km, 남북 1.3km에 이르는 타원형 화산체. 화구륜을 포함한 면적은 81만 m²(약 24만5000평)로 분화구 바닥면적은 21만6000m²(약 6만5000평) 규모. 분화구 내부는 대부분 논 과수원 등 경작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분화구 사면 등에 농업용 창고, 비닐하우스 등 140여 개의 시설물이 있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하논은 ‘자연의 타임캡슐’로 불릴 정도로 동북아의 기후 및 고생물을 분석하고 미래 기후를 예측하는 연구의 최적 장소”라며 “하논 분화구 복원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성공적인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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