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사람]“과학수업은 해답 찾는 놀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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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올해의 과학교사상’ 원평초교 김남순 교사

충북 청주 원평초 김남순 교사(가운데)가 아이들과 지구본을 보며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 원평초 김남순 교사(가운데)가 아이들과 지구본을 보며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아이들이 과학을 재미있는 과목이라고 느끼도록 답을 직접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1 올해의 과학교사상’에 선정된 충북 청주 원평초 김남순 교사(38·여)는 “과학수업은 늘 즐거워야 한다”고 말한다. 복잡한 숫자와 공식이 주를 이루는 ‘골치 아픈’ 과목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재미로 가득한 것이 바로 과학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김 교사의 수업은 철저히 생활과 연결된 실험위주로 진행된다. 미끄럼틀 타기 놀이를 통해 에너지의 변화에 대해 공부하고, 수돗물을 틀었을 때 나오는 모양을 통해 압력을 배우는 식이다.

“저도 처음에는 이론 위주의 수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고 싫어하더군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과학시간 수업은 일반 교실이 아닌 과학실에서 진행했다. 예상하지 않은 결과가 나와 아이들이 당황할 때 김 교사는 정답을 바로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 스스로 토론과 실험과정에 대한 재검토 등을 통해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김 교사는 자신의 노하우를 전파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2007년 수업연구대회 과학과 1등급으로 입상한 뒤 컨설팅 장학위원, 과학과 특별연구교사로 활동하면서 과학수업과 교수학습방법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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