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에도 이상기후 탓에 기습 한파와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날이 춥고 눈이 많으면 야외활동은 포기하기 마련. 그러나 올해 수도권에서 나들이를 쉽게 포기하면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추위를 잊게 만드는 다양한 겨울축제가 많이 열리기 때문. 특히 올해 초 구제역 여파로 취소된 축제들은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돌아왔다. 청소년들을 위한 취미교실도 다양하다.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될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열린다. ○ 눈과 얼음 속에서 즐겨요
수도권 최대 규모의 겨울축제인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가 내년 1월 6일부터 29일까지 경기 가평군 가평읍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2010년 행사에는 79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 못지않은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올해 초에는 구제역 여파로 개막 직전 축제가 취소됐다. 축제가 열리는 자라섬 옆 가평천에는 6만3880m²(약 1만9000평) 규모의 얼음낚시터가 조성됐다. 3만 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가평군은 이곳에 길이 30cm, 무게 700g의 송어 60t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얼음썰매 개썰매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얼음조각과 눈조각, 이글루카페 등 이색 볼거리도 많다.
파주시 탄현면 프로방스마을에서는 ‘2011 프로방스 빛축제’가 한창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400만 개를 이용해 만든 길이 180m의 빛터널, 사계절을 빛으로 표현한 하트공원 등이 인기다. 내년 4월 1일까지 계속된다. 포천시 신북면 허브아일랜드에서는 지난달부터 ‘2011 불빛동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내년 4월 말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700만 개에 이르는 오색 조명 등으로 단장한 동화 속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새로 조성된 허브산타마을에서는 루돌프 사슴 썰매와 스키 타는 산타를 만날 수 있다. ○ 역사부터 댄스까지 배워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유스센터는 내년 1월 ‘도전! 나도 작곡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대중가요를 통해 기초적인 음악이론을 배우고 스스로 가사와 멜로디를 구성해 자작곡을 만들 수 있다.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30일까지 접수한다. 동작구 신대방1동 주민센터에서는 ‘청소년 K-POP 댄스 교실’이 열린다. 26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매주 월, 수요일 진행된다. 유명 무용감독 등에게 인기 아이돌그룹의 최신 댄스를 배울 수 있다.
노원구는 국립국악원과 함께 ‘청소년 국악강좌’를 마련했다. 내년 1월 9∼14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초중학생을 위한 사물놀이와 단소 가야금 해금 등의 강좌로 구성됐다. 양천구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양궁교실을 다음 달 4일부터 운영한다. 경기 과천시 문원동 과천문화원에서는 초중고교생을 위한 ‘역사문화와 친구하기’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의 역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친다. 인문학 기초 강좌 및 답사로 구성된 ‘5일간의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인다.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내년 1월 3∼20일 겨울방학 박물관교실을 연다. 학년에 따라 동식물, 우주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연사 강의가 이뤄진다. 은평구와 성북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은 대부분 선착순으로 접수하기 때문에 이달 중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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