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4분기(10∼12월) 북한산국립공원 내 약수터 23곳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12곳이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우이동 세심천, 강북구 수유동 영비천과 백련사 앞 약수터, 성북구 정릉동 신성천 앞 약수터 등 11곳의 약수터에서는 총대장균이 검출됐다. 총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서 기생하는 대장균이나 대장균과 유사한 성질의 균을 일컫는다. 다량으로 인체에 들어가면 설사와 대장염이 유발된다.
또 공단은 약수터 주변에서 손을 씻는 등산객이나 개, 고양이 등 애완견의 분변 때문에 약수터 물이 오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국립공원에 입장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공단 박선규 홍보과장은 “물이 흘러나오는 부분을 청결하게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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