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는 해 보며 가는 해 마무리… 여기가 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 인천 해넘이 명소 4곳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버드러지 마을에서 바라본 해넘이 풍경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동아일보DB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버드러지 마을에서 바라본 해넘이 풍경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다. 동아일보DB
2011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인천에서는 연말이면 한 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를 설계하기 위한 해넘이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하늘을 붉게 물들인 환상적인 낙조(落照) 풍경을 바라보며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 희망을 기원할 수 있는 곳이 많다.

○ 서구 정서진=동해안의 해돋이 명소가 강원 강릉시의 정동진(正東津)이라면 서해안에는 서구가 10월 완공한 정서진(正西津)이라는 해넘이 명소가 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도로원표(경도 126도58분35초)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34.526km 떨어진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북쪽 부두(경도 126도58분17초)가 서쪽 방향 땅 끝임을 확인하고 정서진으로 지정한 것. 서구가 15억여 원을 들여 건설한 정서진 나루에는 길이 240m 규모의 보행교량과 출입항통제소, 주차장 등이 설치됐다.

정서진은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와 여관집 규수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와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31일 완공 기념으로 해넘이 행사를 연다. 구는 나루 일대에 전망대와 수변카페 등을 조성한 뒤 인근 세어도 어촌마을과 녹청자사료관, 검단선사박물관 등을 연계해 테마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032-562-5301

○ 강화도 낙조마을=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버드러지 마을은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수도권 제1의 ‘낙조마을’로 꼽힌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이어서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낙조마을에서 5km 정도 떨어진 적석사의 낙조도 일품이다. 사찰 뒤편 정상의 낙조대에서 독경 소리와 함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노을에 물든 풍광 속으로 독경 소리가 퍼지면 운치가 그만이다. 낙조를 바라보며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펜션도 많다. 032-930-3114

○ 중구 왕산해수욕장=겨울바다에서 낙조를 즐기고 싶다면 을왕동 왕산해수욕장에 가면 좋다. 고즈넉한 겨울바다와 낙조가 잘 어우러져 ‘용유 8경’의 하나로 꼽힌다. 매년 12월 31일 인천관광공사가 ‘해넘이 행사’를 연다. 일몰 시간에 맞춰 시민들이 해넘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밤바다를 수놓는 불꽃놀이가 열린다. 032-760-7114

○ 중구 월미산전망대=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월미도 월미산전망대는 도심 속 낙조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대형 선박 사이로 사라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전망대는 높이 24m로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데다 사면이 유리로 돼 있어 낙조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월미산(해발 108m) 밑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25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 032-760-7114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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