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자는 청소년들… 고교생 하루평균 ‘5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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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수면부족땐 스트레스 더 받아

우리나라 청소년 대부분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스트레스도 더 받고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비율도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중1∼고3 학생 7만5643명을 대상으로 ‘2011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중학생은 7.1시간, 특성화계 고등학생은 6.3시간, 일반계 고등학생은 5.5시간이었다. 수면 권장시간인 8시간 이상을 자는 학생은 중학생 25.2%, 특성화계 고등학생 10.2%에 불과했다. 일반계 고등학생의 경우 이보다 더 낮아 2.3%만이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고 있었다. 청소년 대부분이 수면 권장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수면 시간이 적은 청소년일수록 건강행태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학생의 흡연율은 6%였으나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학생은 1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의 경우도 두 그룹은 각각 10.4%와 20.1%로 나타났다.

수면량이 적을수록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계고 학생의 경우 8시간 이상 자는 학생(41.4%)보다 5시간 미만을 자는 학생(55.0%)이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살 생각을 한 중학생의 비율도 5시간 미만을 자는 경우(33.5%)가 8시간 이상을 자는 경우(15.4%)의 두 배에 이르렀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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