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수사권 중재안 이대로 확정땐 사퇴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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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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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사진)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총리실 중재안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경찰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내비쳤다.

조 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리실이 마련한 검사의 수사 지휘에 관한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에는 경찰을 수사주체로 인정한 형사소송법 개정 정신이 무시됐고 검찰 측 입장만 반영됐다”며 “대통령령이 이대로 정해져 일선 경찰관의 반발이 커지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사퇴 여론이 인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어 “청장 직에서 사퇴하더라도 총선 출마는 하지 않기로 (청와대와) 다 정리가 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돼온 총선 출마설도 일축했다. 조 청장은 다만 “아직 입법예고안이 확정된 상황도 아니고 그 문제에 청장 직을 걸겠다는 뜻도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총리실이 형소법 개정 취지를 잘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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