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역∼용산역을 운행할 경춘선 준고속열차 ‘ITX-청춘’ 요금이 9800원으로 확정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3일 강원 춘천에서 요금을 포함한 ITX-청춘의 운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열차는 당초 이달 말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동력장치 부품 결함이 발견돼 운행 시기가 내년 2월로 연기됐다. 구간별 운임 요금은 남춘천∼용산 9600원, 가평∼용산 6900원, 평내호평∼용산 4000원이다. 정기승차권을 구입하면 45∼60% 할인된다. 어린이는 요일에 관계없이 50%, 평일 이용객 중 만 65세 이상 노인은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기승차권 이용 시 용산∼춘천은 청소년 3900원, 일반인 4900∼5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정기승차권 구입자는 기간 내 이용 횟수에 관계없이 탑승할 수 있지만 지정석이 아닌 2량의 자유석을 이용해야 한다.
코레일은 시종착역을 용산과 청량리로 이원화해 주중 44회(용산∼춘천 34회, 청량리∼춘천 10회), 주말과 공휴일 54회(용산∼춘천 34회, 청량리∼춘천 20회) 운행한다. 이에 따라 경춘선에 운행되는 열차는 기존 전동차를 포함해 현재 주중 138회에서 161회로 23회(17%) 증편되고 주말은 114회에서 143회로 29회(25%) 늘어난다. 전동차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춘천∼상봉 구간만 운행된다.
정차역은 용산∼춘천 운행 열차의 경우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 등 4개 역이다. 청량리∼춘천 운행 열차는 평내호평, 청평, 가평, 강촌, 남춘천 등 5개역에 선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상봉, 퇴계, 사릉, 마석에서도 추가 정차한다. 용산∼춘천 열차의 운행 시간은 74분, 출퇴근 시간에는 78분이 소요된다. 청량리∼춘천은 64분이다.
코레일 측은 “지역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정부고시 상한액(km당 108.02원)의 93% 수준(km당 100.5원)에서 요금을 결정했다”며 “고객 안전을 위한 충분한 검증 과정이 필요해 운행 시기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ITX-청춘은 최고 시속 180km로 KTX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다. 1편당 8량으로 가운데 2량은 국내 최초의 2층 객차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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