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2월14일]술잔 비우면 빈 가슴 채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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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음

음력 동짓달 스무날. 밤부터 강추위. 전깃줄 윙윙 된바람. 골목길 “찹쌀떡 사려∼” 아련하고 애틋한 목소리. 올 한 해도 이렇게 가버리고 말았구나! 퇴근길, 서울 종각역 부근 열차집 어리굴젓 안주에 들이켜는 막걸리 한 사발. 빈 뜰, 빈 텃밭, 빈 뒤란, 빈 마당, 빈집, 빈 고샅, 빈 동구, 빈 마을, 빈 둥지, 빈 나무, 빈 숲, 빈 산, 빈 하늘, 빈 논두렁, 빈 물꼬, 빈 연못, 빈 강, 빈 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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