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국 상하이(上海)를 상징하는 푸둥(浦東)의 동방명주탑(높이 486m)과 같은 랜드마크 타워를 송도국제도시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추진 중인 랜드마크 타워는 높이 300m 규모로 송도 6·8공구 앞쪽 해상의 공유수면 33만 m²를 매립해 세워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타워 건립 내용 등을 포함한 ‘송도지구 수처리 및 수변공간 활용 마스터플랜’ 수립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고 내년 초부터 1년간 전문 기관의 용역을 마친 뒤 2013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청은 타워 건립에 10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타워를 짓도록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기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신 용지의 절반(15만 m²)에 해당하는 주변 개발권을 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타워와 주변에 녹지 공간을 조성한 후 수상 덱과 유람선 선착장, 쇼핑몰, 자유낙하 체험시설 등 문화·스포츠·레저시설을 만들어 송도국제도시를 대표하는 해상관광레저산업 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 용지 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시티타워(450m)와 더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티타워는 LH가 올해 2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4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타워를 예산낭비 시설물이 아닌 경제자유구역의 가치를 높이는 상징물로 생각하다면 충분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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