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명예회장 빈소 조문 행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4일 10시 53분


13일 지병인 폐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는 14일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부터 박준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고바야시 켄 미쓰비시사장, 박용현 두산 회장, 김순견 한나라당 부대변인, 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 여상환 포스코 고문이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어려울 때 산업화를 이루는 공을 세웠고 이에 그치지 않고 학문적으로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며 "누구든 어렵지 않게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 고인의 큰 미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와 당시 정부관료 20여명,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등도 오전 중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정·재계 인사들 외에 일반인 조문객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헌화했다.

평소 박 전 회장을 존경해왔다는 한 시민은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보고 고민하다 빈소를 찾았다"며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많은 관심을 두신 분으로 추모의 뜻을 직접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날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조화와 함께 류우익 통일부 장관, 조성래 효성 회장, 허경수 전경련 회장이 보낸 조화도 빈소를 지켰다.

한편 포스코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 1층 로비, 경북 포스텍(포항공고)내 박명예회장 조각상 앞, 포스코 본사 1층 대회의실, 광양 어울림체육관, 포항 지곡 한마당 체육관, 일본 동경 사무소 등 6곳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포항시에서도 자체적으로 문예회관에 분향소를 차렸다.

유족 측은 행정안전부가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인정해 박 명예회장에게 최고 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또 고인이 생전에 수훈했던 충무무공, 화랑무공,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추모의 뜻으로 다시 제작해 유족 측에 전달했다.

유족 측과 정부는 박 명예회장의 장례절차를 놓고 논의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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