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을 소재로 한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27·사진)의 1집 수록곡 ‘나영이’의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알리의 소속사 트로피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의 음원 서비스를 중단하고 음반도 전량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
소속사는 14일 “어제 온라인에 공개된 ‘나영이’의 음원 서비스를 내일부터 중단하고 오늘 도매상에 유통된 음반 전량을 수거해 폐기 처분한다”고 밝혔다.
‘나영이’는 2008년 조두순이 8세 여아를 성폭행 및 상해한 일명 ‘나영이 사건’을 소재로 알리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누리꾼들은 노랫말 가운데 ‘어린 여자아이의 젖은 눈 사이로 흘러나오는 회색 빛깔,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 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라는 대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리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가사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한 점도 저의 과오”라며 “나영이와 그 부모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알리는 최근 KBS2 TV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인기와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