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중 순직한 이청호 경사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진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새얼문화재단 등 인천지역 5개 사회단체는 15일 ‘추모비 건립 추진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모비는 순직 1주기인 내년 12월 이 경사가 근무하던 인천 중구 북성동 인천해경 전용부두 광장에 들어선다. 전면에는 추모의 글이, 뒷면에는 고인의 약력과 해양주권을 사수하는 해경의 각오가 새겨진다. 이 경사의 얼굴을 새긴 흉상도 설치된다.
국가보훈처는 유가족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배우자 생계 안정을 위해 취업을 알선하고 자영업을 희망할 경우 3% 금리로 2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 자녀에게는 대학까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경우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85m² 이하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도록 추천하고 주택 구입(3000만 원)과 전세자금(1500만 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경사가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서 유족은 매월 276만7000원의 연금과 함께 일시금으로 3억7600만 원을 받는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또 이 경사와 함께 단속 작업을 하다 부상을 당한 이낙훈 순경도 퇴직 후 국가유공자로 등록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이 경사의 유가족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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