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간고등어, APEC 글로벌 우수 브랜드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태국 중소기업 총회서 선정
“10단계 품질관리 신뢰 얻어”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총회에서 안동간고등어 직원들이 글로벌 우수 브랜드 선정 기념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안동간고등어 제공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총회에서 안동간고등어 직원들이 글로벌 우수 브랜드 선정 기념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안동간고등어 제공
“품질이 좋은 데다 스토리를 곁들여 브랜드 가치를 높인 사례다.” 일본 리쓰메이칸(立命館)대 무라야마 히로시 교수(64·사회정책과)는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 총회에서 ㈜안동간고등어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산학연 협력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10단계 품질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자 신뢰를 얻은 점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총회에는 21개국이 참석했다.

안동간고등어가 APEC 중소기업 국제기구에서 글로벌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제품의 국제화 운동을 펴고 있는 APEC는 이번 총회를 통해 안동간고등어를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했다. 직원 6명이 컨테이너 공장에서 창업한 안동간고등어는 지난해 창사 10년 만에 직원 70명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연 매출도 창업 초기 4억 원에서 지금은 1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유통 분야 계열사 매출을 합치면 500억 원에 이른다. 미국과 중국에 합작 공장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전통시장 어물전 상품이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선 셈이다. 조일호 대표(46)는 “국민 식탁을 넘어 지구촌 식탁에 오르는 꿈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 같아 기쁘다”며 “더 위생적이고 맛있는 간고등어를 만들어 수출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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