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고를 갖고 있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자율형 사립고를 운영한다.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 중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15일 포스코교육재단,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자율형 사립고인 가칭 ‘송도자사고’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자율형 사립고는 인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립한 영종하늘고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것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2011년 대학 입시에서 34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포항제철고를 포함해 12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운영하고 있다.
송도자사고는 입학 정원 750명(30학급)으로 2015년 초 개교를 목표로 한다. 국제학교인 ‘채드윅 인터내셔널’ 인근에 지상 5층의 학교 건물과 체육관, 식당 등을 갖춘 총면적 1만7950m²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직원과 송도국제도시 입주민 자녀를 우선 입학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87억 원을 출연한 영종하늘고도 영종도 주민에게 입학 특례를 주고 있다.
송도자사고는 포항제철고와 유사한 교과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포철고는 일반계 고교에다 특목고 전문 교과를 접목해 교육하고 있다. 서울대, 포스텍 등의 석학 교수가 수학 물리 생명공학 분야를 특별 지도하는가 하면 영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졸업한 457명 중 28%가 국내 명문대에 진학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대공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이동만 NSIC 상임이사가 참석했다. 송 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채드윅 국제학교, 연세대, 달튼외국인학교가 이미 개교한 데 이어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송도자사고가 문을 열면 인천의 교육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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