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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시민들 충격 속 뉴스 주목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2 15:23
2015년 5월 22일 15시 23분
입력
2011-12-19 13:18
2011년 12월 19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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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한낮 속보에 술렁…대합실·직장에서 뉴스 시청
안보 걱정 속 한반도 평화 우선 한 목소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불안한 표정으로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 뉴스가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나온 탓에 시민에게 미친 충격파는 더 컸다.
●"믿기 힘들다" 충격=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19일 낮 12시30분 경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곳곳에 설치된 TV 앞에 수십 명 씩이 모여들어 숨죽이며 화면을 주시했다. 휴가를 나온 군인들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뉴스를 지켜봤다.
영문을 모른 채 대합실을 지나던 시민들도 무슨 뉴스인지를 알고 나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TV 앞에서 가던 길을 멈췄다.
일부 시민은 대기석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김 위원장 사망 관련 뉴스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찾아보기도 했다.
대합실에 있던 엄윤모(38) 씨는 "얼떨떨하다.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사망설이야자주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김일성 사망 당시보다 더 혼란이 올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근무하는 육군 장병 김모(22) 씨는 "군의 경계 태세 강화가 지속할 것 같다. 군인으로서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 같은 도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점심 식당가 '술렁'=
평소대로 월요일 오전 업무를 보던 직장인들은 대부분 점심을 하러 나왔다가 김정일 사망 뉴스를 접했다.
식당에 모인 직장인들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북한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라며 술렁였다. 식사 대화 주제도 김 위원장 사망 소식으로 채워졌다.
서울 대치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오동훈(50·컨설턴트)씨는 "충격이다. 북한은 이유 없이 연평도를 공격하는 자들이다. 어떻게 나올지 몰라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여민혜(23·여)씨는 "사망 소식을 듣고 엄청 놀랐다. 지금 점심 때인데 조금 전부터 다들 술렁거리고 있다. 전쟁까지는 아니지만 긴장상태가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안보 위기 '걱정'=
충격적인 뉴스 속에 일부 시민은 극도의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최모(29) 씨는 "사실 너무 무섭다. 점심 먹으면 여권부터 갱신하러 갈 생각이다. 김일성 사망 당시 물을 사두려고 난리가 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공인회계사 신모(40) 씨는 "북한 권력이 불안정한 상태인데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것 아닌가. 당장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안보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불안감을 털어놨다.
TV 속보를 보고 사망소식을 들었다는 은행원 김모(27·여) 씨는 "오전에 주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떨어져 외부 요인이 없는지 체크하던 중이었다. 동료 사이에서는 사재기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가 최우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변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회사원 김상철(57) 씨는 "경제가 침체기인데 사회까지 혼란스러워지면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사회 구성원들이 흔들리지 말고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43) 씨는 "김정일 사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교 역량을 발휘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제일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범진(75) 씨는 "사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아직 의심 가는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가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김정일이 사망한 만큼 독자적인 대응보다는 미국 등 주변국들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회사원 김성희(38) 씨는 "어제 뉴스보니 미국이 북한에 쌀 지원 얘기가 있던데 북한은 이빨 빠진 호랑이다. 김일성 사망 때도 그냥 지나갔다.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갈 것이고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이충호(56) 씨는 "김정일 사망으로 통일이 한 걸음 더 다가오지 않았나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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