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시민단체 엇갈린 반응 “북한 민주화 계기 돼야”… “교류-협력 지속해나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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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접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시민단체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우파 단체들은 “김 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중도·좌파 단체들은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우파 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일의 죽음을 계기로 북한 지도부가 개혁과 개방의 길을 걷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한국자유총연맹은 “북한 동포들이 지난 60여 년간 이어져 온 철권통치를 뛰어넘어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체제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도·좌파 단체들은 정부에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한 뒤 “한국 정부를 포함한 주변국은 북한 주민의 선택을 존중하면서 한반도 평화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차분하고도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과 장기적인 통일 준비를 위해 북한과 교류·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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