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측에 과도한 의전 요구’ 의혹 받은 전문위원…
“법원 예산담당관이 돈봉투 전달해 돌려줬다” 주장
대법원 직원이 국회 상임위 전문위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법원을 담당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모 전문위원은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9월 7일 오후 4시 16분 대법원장 인사청문회가 정회돼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을 보니 커다란 봉투에 ‘예산서’라고 씌어 있었다”며 “안을 들여다보니 예산서는 없고 작은 봉투가 있어 열어보니 5만 원권 신권으로 꽤 두툼하게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문위원은 “즉각 예산담당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도록 한 뒤 돈 봉투를 돌려보냈다”며 “예산담당관도 ‘잘못됐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9월 22일 오후 1시 48분 예산담당관 발신의 문자가 왔으며 ‘존경하는 형님, 국감으로 고생 많으시죠? 10월 15일 또는 29일 여주 근처로 골프시간이 되시나요’라는 취지의 문자였다”며 “골프 제안이 불쾌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예산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박 전문위원이 자신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돈 봉투를 올려둔 것으로 거론한 해당 예산담당관(서기관)을 26일 불러 진위를 확인해 봐야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박 전문위원은 법원행정처 간부와 국회 파견 판사 등에게 과도한 의전과 접대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그는 자신이 법원 예산심사를 엄격하게 한 데 대한 “보복성 음해”라며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박 전문위원이 고향인 광주로 출장 가면서 광주법원장에게 업무보고 등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커진 것으로 안다”며 “결국 법사위 소속 이모 수석 전문위원이 그동안 문제가 됐던 박 전문위원의 불합리한 요구 사례들을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고 박 전문위원의 전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2011-12-26 09:13:08
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