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 ‘광주 폴리’의 올해 마지막 작품인 ‘푸른 길 문화샘터’ 준공식이 23일 오후 열렸다.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광주 폴리’는 계속된다.”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로 관심을 불러 모은 ‘광주 폴리’가 열한 번째 작품을 끝으로 올해 프로젝트를 마감했다. 광주 폴리는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상징하는 도심재생 연차 프로젝트로 계속 추진된다.
광주 폴리의 올해 마지막 작품 ‘푸른 길 문화샘터’가 23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준공식에는 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인 강운태 광주시장, 이용우 재단 대표이사, 유태명 동구청장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조촐한 축하연을 열었다. 광주 폴리 11번째 작품인 ‘푸른 길 문화샘터’의 설계자는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총감독을 맡은 건축가 승효상 씨(59·이로재 대표). 광주 동구 동명동 ‘농장다리’ 아래 옛 경전선 철도 폐선 용지에 설치된 이 작품은 도심 속 야외무대와 쉼터 겸 문화센터 기능을 맡도록 설계됐다. 폐선 용지에 조성된 ‘푸른 길 공원’에서 이름을 따왔다. 농장다리와 푸른 길을 연결하는 계단이 자연스럽게 객석과 쉼터가 되도록 했고, 그 앞에 야외무대를 완성했다. 또 선형공원인 푸른 길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도록 통행로를 확보해 시각적으로 환경에 동화될 수 있도록 했다. 승 감독은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광주의 성공적인 도심재생 시설인 푸른 길 공원의 중심시설로 주민들의 문화적 구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폴리는 올해 승 감독이 ‘공동체와의 소통’을 기치로 내세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특별프로젝트. 9월 2일부터 10월 23일 디자인비엔날레 개최 기간 관람객 90만 명이라는 신기록과 함께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린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세계적 건축 거장들이 광주 도심 거리에 세운 10개의 작품은 전국 미술 건축학도들의 ‘필수 견학코스’로 이름값을 높이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미 지난해 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실시계획을 통해 광주 폴리를 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민주화 물길’ 등과 함께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장기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당시 광주시는 “2012년 10억 원 등 향후 수년간 꾸준한 예산 확보를 통해 100개의 폴리를 선보여 세계적 도심재생 디자인프로젝트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폴리는 당초 도시를 뜻하는 ‘어반(Urban)’과 장식용 건물을 뜻하는 ‘폴리(Folly)’를 딴 ‘어반 폴리(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나 구조물)’로 이름이 정해졌으나 광주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광주 폴리’로 개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