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 첫날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이 가능해졌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 등을 위해 야간 등산을 허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성판악∼동릉 정상)와 관음사 등산로(관음사∼동릉 정상) 등 2개 등산로에 한해 새해 첫날인 2012년 1월 1일 0시부터 한라산 입산이 허용된다. 한라산 정상에 올라 제주 전역에 산재한 오름(작은 화산체)과 구름,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를 보면 장관이다.
2010년 첫날에는 등산객 3900여 명이 정상을 찾아 운무를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 장관을 즐겼다. 올해 1월 1일은 대설경보가 내려져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야간 등산이 허용된 2008년과 2009년에는 한라산 정상 부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제대로 된 해맞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맞이를 위해 아이젠, 스패츠, 장갑, 랜턴, 스틱 등 겨울 야간 등산 장비를 갖추고 5명 이상이 함께 조를 이뤄야 입산이 허용된다. 하지만 폭설과 강풍 등으로 기상이 악화될 경우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된다.
관리사무소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에 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했다. 진달래밭대피소와 한라산 정상, 삼각봉대피소 등지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해 제주산악안전대 등과 함께 안전산행을 지원한다.
한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서는 새해맞이 ‘제19회 성산일출제’가 열린다. 3만∼4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리축제와 무대공연, 퀴즈쇼, 시식회, 레이저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1일 새벽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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