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사랑의 온도’ 26.1도… 아직은 미지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1월말 67억 목표달성 미지수
경기한파에도 ‘나눔’은 활발… 롯데 자이언츠 등 기부 행렬

최근 부산의 유가공업체인 ㈜비락 직원들이 저소득층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벌였다. ㈜비락 제공
최근 부산의 유가공업체인 ㈜비락 직원들이 저소득층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벌였다. ㈜비락 제공
26일 현재 부산 사랑의 온도는 26.1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달 초부터 시작한 ‘희망2012나눔 캠페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인 내년 1월 말까지 목표액 67억4000만 원을 달성할지도 미지수다.

이처럼 경제상황이 어렵고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이웃과 따뜻함을 나누려는 ‘행복바이러스’는 계속 퍼지고 있다.

최근 해운대구 반여1동 주민센터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쌀 50포대와 라면 50박스를 보내왔다. 메모지에는 “폐지 수집 어르신 등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반여1동 주민센터에는 최근 풍산 동래공장 노조에서 성금 500만 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수생한의원에서 194만 원을,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청년회에서 20만 원을 각각 보내오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올 시즌 적립된 기부금품 2억864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부산시에 기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억6100만 원 상당을 맡기는 등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7층 고객상담실에 ‘기부센터’를 설치해 유니세프 기념상품 판매 및 사랑의 동전 모으기 운동을 29일까지 벌인다. 수익금은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인다.

부산 향토기업인 파크랜드는 21일 해운대 센텀 롯데시네마에서 송년회 대신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벌여 600여만 원을 모금했다. 유가공업체인 ㈜비락도 최근 부산지역 저소득 가정에 연탄 1만 장과 비락제품 100박스를 기부했다.

부산지방우정청은 30일까지 ‘우체국 사랑나눔 자원봉사 한마당’을 펼친다. 행사에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23개 총괄우체국에서 직원 460여 명이 참여해 김장 나누기, 쌀·연탄 배달, 집수리, 청소·빨래·목욕 봉사, 문화체험 등을 벌인다. 부산지검도 최근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범죄예방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배추 600포기로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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