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석회조류의 이상번식 등으로 바닷속 암반지역이 하얗게 변해 해조류 등이 서식하지 않는 갯녹음현상이 심한 어장을 대상으로 홍해삼을 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방류 어장은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중문동, 성산읍 시흥리와 오조리, 남원읍 위미1리,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마을 어장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이 내년에 인공적으로 자체 생산한 3cm 크기의 어린 홍해삼 13만 마리를 뿌린다.
어장에 방류한 홍해삼은 2년이 지나면 몸무게가 300g 이상 성장한다. 방류량의 40%를 채취할 경우 2억80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린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들 어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갯녹음현상, 기후변화 등 마을어장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양식기술을 연구한다.
제주도는 홍해삼 종묘생산 기술을 확립한 뒤 2008년부터 방류사업을 추진했다. 방류량은 2008년 53만7000여 마리, 2009년 101만여 마리, 2010년 5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 100개 마을어장이 연간 61t의 홍해삼을 생산해 10억41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사업단인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연구 결과 홍해삼에 항암, 항염증, 피부 미백 효과 등이 있다고 밝혔다. 홍해삼 추출물이 염증 인자인 나이트릭옥사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를 검게 하는 멜라닌 생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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