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내 목소리도 몰라?”…김문수 전화 받은 소방관 징계 논란

  • 채널A
  • 입력 2011년 12월 28일 22시 16분


▶(영상)김문수 지사-소방관 통화 듣기

소방관 두 명이
도지사 전화 허투루받았다가
인사 징계를 당했습니다.

잘못하긴 했지만
지사의 항의 전화 한통에
바로 인사 조치를 내린 것도
심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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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정오.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상황실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네, 남양주소방서입니다."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남양주의 한 요양원을 방문했다 환자 이송체계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건 겁니다.

김 지사는 근무자에게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직원은 장난전화로 판단했습니다.

"아니,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해?"
"여기에 그렇게 전화를 하시는 거면 일반전화로 하셔야지 긴급전화로 하시면 안 되죠."

통화가 끝난 뒤 한 번 더 전화를 걸었지만 다른 근무자도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습니다.

김 지사를 이같은 사실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통보했고, 지난 23일 당시 근무자 2명은 다른 소방서로 인사조치됐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난전화에 시달리는 일선 소방서 상황을 무시한 과도한 징계라며 김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모든 119전화신고를 성실히 응대해야하는 규정이 있다며 마음대로 장난전화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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