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 시행사의 어려움으로 개발 여부가 불투명한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기간이 3년 연장됐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우자동차판매㈜가 연수구 동춘동 송도유원지 일대 49만9575m²에 추진하는 테마파크 사업 기간을 당초 올해 말에서 2014년 말까지 3년 연장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고시했다. 사업기간이 연장됐지만 테마파크는 물론이고 송도 도시개발사업 추진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우자판 소유의 송도 용지는 자연녹지(용도지역), 유원지(도시계획시설) 터로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일자 시는 전체 용지의 절반은 당초 매립 목적인 유원지(테마파크)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용도지역 변경(주거지역 및 상업지역)과 도시계획시설 폐지를 거쳐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한 도시개발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테마파크 조성과 함께 연수구 동춘동과 옥련동 일대 53만8952m²의 터에 아파트 660채와 주상복합 3172채 등 3832채를 짓기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어려워지고 시업 시행사인 대우자판㈜이 올 7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개발사업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시는 2014년 12월까지인 송도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내주면서 테마파크 사업과 동시에 완료하라는 조건을 부여했다.
이 조건에 따라 테마파크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중단할 수 없는 과정까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아파트를 짓는 도시개발사업 착공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우자판은 지난해 4월 미국 파라마운트사와의 테마파크 계약을 해지하고 같은 해 5월 미국 부동산개발회사인 비전메이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으나 투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대우자판이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과 이에 따른 회사 분할이 이루어져 채권단에서도 자금 회수를 위해 테마파크 개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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