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119전화 전보조치’ 파문 커지자… 소방관 2명 만나 “징계 말라고 지시했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31일 03시 00분


“불 끕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011년 12월 30일 119 전화 응대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전보 조치됐다 복귀한 소방관 2명을 만나 경위를 설명하고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남양주소방서를 방문해 오윤석 소방위(51)와 윤경선 소방교(35)에게 “그동안 가족이 걱정을 많이 했을 텐데 이제는 열심히 일해 달라”고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들에게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려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다가 위급하다고 해서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며 “당초부터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로서 업무를 지시할 때 해당 공무원의 직책과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도내 소방관 5700여 명의 인사와 지휘 권한을 갖고 있는 도지사가 관등성명을 묻는 것은 시비가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두 소방관은 “도지사라는 호칭을 아무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난전화로 오판했다”며 “앞으로 충실히 근무하겠다”고 화답했다.

[채널A 영상] “내가 권위적이라니” 김문수 경기도지사 인터뷰

이양형 도 재난소방본부장은 “소방관은 화재와 구급 외에도 가스 누출이나 정전 등 11종의 민원 전화를 담당하지만 (도지사 전화를) 소홀히 응대했고 직위와 성명을 밝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전보 조치했었다”고 말했다.

남양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12-01-01 00:11:08

    용건은 말 안하고 나 도시산데 나 도시산데...그래서 어쩌라구? 녹음된 파일 들어보니 가관이더구만. 김문수 저거 비교적 좋게 봤는데 권위의식에 쩐 놈인거 같다.

  • 2011-12-31 06:47:43

    시비가 안된다고, 정신 못차렸구나. 니가 알고자 하는 사항이 비상사태냐? 도지사가 그정도니 각하되면 어쩔건가? 도지사 정도로 그만두기 바란다.

  • 2011-12-31 14:24:21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사퇴가 올을듯해 보입니다. 평소에 가지고 있든 생각이 전화로 나왔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국민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하고 사퇴하십이 좋겠습니다. 이상하게 한나라당은 용서를 빌 줄 모르네,국민을 뭘로 알고 있기에 그럴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정부에 그렇고 그런 여당이라, 나라 꼴이 말이 아닙니다. 군이 통치할 때보다 좋았다고 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