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얼음 즐길까, 눈 즐길까… 청송 얼음골 잇단 빙벽대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4일 03시 00분


울릉도 성인봉에선 스키축제

7일부터 아이스클라이밍대회가 열리는 경북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빙벽. 높이 62m, 폭 100m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청송군 제공
7일부터 아이스클라이밍대회가 열리는 경북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빙벽. 높이 62m, 폭 100m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과 울릉에서 얼음과 눈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 빙벽. 청송의 명산 주왕산 자락에 있는 얼음골은 산이 깊어 여름에도 얼음이 생길 정도여서 얼음골로 불린다. 청송군이 1999년 높이 62m, 폭 100m 인공폭포를 만든 것이 지금은 빙벽스포츠 경기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빙벽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 7, 8일에는 빙벽타기 전국대회가, 14, 15일에는 국제대회가 열린다. 국제대회에는 25개국 선수 130명이 참가해 아슬아슬한 빙벽타기 솜씨를 겨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국제대회다. 주변 경치가 빼어난 데다 얼음도 단단해 빙벽 타기 선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동수 군수는 “얼음골 덕분에 청송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며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레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울릉도 성인봉(987m)에서는 21∼24일 산악스키축제가 열린다. 전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울릉도의 장점을 살린 행사다. 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주말에는 관광객을 위한 성인봉 눈꽃행사도 열린다.

성인봉 일대에는 2m 가까운 눈이 쌓여 있다. 스키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해 스키 솜씨를 보여주고 일반인은 썰매를 타고 성인봉의 멋진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스키 코스는 성인봉에서 나리분지까지 3km가량이다. 축제를 마련한 김두한 울릉산악연맹회장은 “성인봉에서 동해를 바라보면 정말 매력적”이라며 “울릉도의 멋진 겨울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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