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 사람]농협 첫 여성임원 우명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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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5일 03시 00분


“내가 곧 농협이라는 생각으로 일했죠”

“33년간 ‘내가 곧 농협’이라는 생각으로 고객을 대했습니다.” 전국 농협에서 첫 여성 임원급으로 승진한 우명자 부산지역본부 금융사업부 본부장(54·사진)은 3월 1일부터 부산진구 부전동에 문을 여는 농협은행 부산영업본부 설립 업무를 진두지휘한다. 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 결과이며 주변에서 ‘꿈’을 키워준 것 같다”고 말했다.

상업고를 졸업한 뒤 바로 사회에 진출한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우 본부장은 지금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에서만 직장생활을 한 그는 1999년 전국 농협 최초 여성 팀장, 2003년 전국 첫 여성 사무소장(지점장)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금융산업노조 부산지역본부에서 주는 ‘존경하는 상사(上司) 상’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상을 가장 자랑스러워한다.

우 본부장은 “관리자가 된 이후 직원들에게 열심히 하면 개인적인 영예뿐 아니라 조직도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자주 전했다”며 “농협이 어려울 때마다 외부에 실상을 바로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인 남편(56)과 대학원생인 아들(28)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평소 가족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들에게 “주변 관리, 인적 네트워크 구축, 지역사회 봉사 등을 통해 여성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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