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장성군에 호남권 농협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이달 장성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호남권 농협물류센터는 농협이 운영하는 도매유통회사로, 총사업비 902억 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해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센터는 11만5700m²(약 3만5000평) 터에 건축 총면적 5만9000m²(약 1만78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용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장성읍 영천리 일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센터는 호남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지에 분산하는 집배송장,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소포장실 및 전처리가공장, 저온저장고, 식품안전센터 등을 갖춘다. 농산물 유통과정을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정부가 농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도권, 영남, 호남, 강원, 제주 등 전국 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것으로, 다단계 유통구조를 갖고 있는 도매시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직거래형 유통채널 기능을 맡는다. 센터가 건립되면 현재 5∼7단계인 농산물 유통단계를 3∼4단계로 줄여 매년 64억 원 정도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성군은 물류센터가 운영되면 250여 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방세수 증가 등 연간 200억 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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