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북항 국제여객터미널 ‘고래’ 모양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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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9일 03시 00분


설계사 선정… 오늘 사업설명회

2020년이면 세계적인 미항으로 태어날 ‘센트럴 베이’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완성 조감도. 동아일보DB
2020년이면 세계적인 미항으로 태어날 ‘센트럴 베이’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완성 조감도. 동아일보DB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꼽히는 북항재개발사업 핵심시설 건설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시, 북항재개발 민간투자자인 싱가포르 SULT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항 마리나 사업 비전선포식 및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SULT사는 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 클럽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레저개발 전문 투자회사. SULT사는 육상과 해상으로 이뤄진 북항 마리나 사업지구 9만9190m²(약 3만 평)에 650억 원을 투자해 요트 200척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숙박·편의시설과 컨벤션, 요트 아카데미 등도 짓는다.

SULT사가 자금을 조달해 건설까지 마친 뒤 35년간 운영하고 부산시에 시설을 기부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이다. 올해 공사에 들어가 2014년 개장할 계획. 2015년에는 월드 클래스 마리나를 위한 국제 공인인증을 취득한 뒤 세계 주요 5개 대회 유치와 함께 요트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BPA는 또 최근 사업지역 핵심시설인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실시설계사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북항 3, 4부두 사이에 들어서는 국제여객터미널은 고래를 형상화했다. 동북아 관문이자 해양수도 부산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 사업비 2242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총면적 9만201m²(약 2만7300평)로 짓는다. 입·출국장과 세관, 검역, 대합실 같은 주요 공공 및 지원시설과 면세점, 다목적 콘퍼런스홀도 들어선다. 올해 7월에 착공해 2014년 말 완공 예정이다. 조성원 BPA 북항재개발사업단장은 “마리나 시설과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면 북항 재개발 지역 전체가 활기를 띠면서 부산의 명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항 북항에 있는 11개 일반부두 중 국제여객부두와 1∼4부두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2020년까지 총 152만7000m²(약 46만평)에 8조5190억 원을 들여 해양관광문화 중심지로 만드는 계획. 중심지구에는 100층 이상 건물이나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처럼 랜드마크도 지을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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