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꼽히는 북항재개발사업 핵심시설 건설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시, 북항재개발 민간투자자인 싱가포르 SULT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항 마리나 사업 비전선포식 및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SULT사는 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 클럽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레저개발 전문 투자회사. SULT사는 육상과 해상으로 이뤄진 북항 마리나 사업지구 9만9190m²(약 3만 평)에 650억 원을 투자해 요트 200척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숙박·편의시설과 컨벤션, 요트 아카데미 등도 짓는다.
SULT사가 자금을 조달해 건설까지 마친 뒤 35년간 운영하고 부산시에 시설을 기부하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이다. 올해 공사에 들어가 2014년 개장할 계획. 2015년에는 월드 클래스 마리나를 위한 국제 공인인증을 취득한 뒤 세계 주요 5개 대회 유치와 함께 요트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BPA는 또 최근 사업지역 핵심시설인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실시설계사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북항 3, 4부두 사이에 들어서는 국제여객터미널은 고래를 형상화했다. 동북아 관문이자 해양수도 부산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 사업비 2242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총면적 9만201m²(약 2만7300평)로 짓는다. 입·출국장과 세관, 검역, 대합실 같은 주요 공공 및 지원시설과 면세점, 다목적 콘퍼런스홀도 들어선다. 올해 7월에 착공해 2014년 말 완공 예정이다. 조성원 BPA 북항재개발사업단장은 “마리나 시설과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면 북항 재개발 지역 전체가 활기를 띠면서 부산의 명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항 북항에 있는 11개 일반부두 중 국제여객부두와 1∼4부두를 새롭게 바꾸기 위해 2020년까지 총 152만7000m²(약 46만평)에 8조5190억 원을 들여 해양관광문화 중심지로 만드는 계획. 중심지구에는 100층 이상 건물이나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처럼 랜드마크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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