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타는 중산간 “내년이 오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9일 03시 00분


제2저수지 연내 완공… 추자도 물부족도 곧 해결

제주의 중산간(해발 400∼600m)과 부속 섬인 추자도의 급수난이 올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 저수지 서남쪽 천아오름 부근에 저수용량 50만 t 규모의 어승생 제2저수지 건설사업을 올해 말 완공한다고 8일 밝혔다.

2009년 6월 제2저수지 건설사업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458억 원을 들여 저수지와 1만 t 처리능력의 정수시설, 도수 및 송수관로 21km를 시설한다. 이 저수지는 한라산 계곡에서 흐르는 연간 1244만 t의 하천수 가운데 844만 t을 모아 중산간 21개 마을 2만6000명의 주민에게 물을 공급한다.

이 저수지는 60개 목장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개발사업장에도 상수도를 공급해 급수난을 해결한다. 1971년에 건설된 어승생 제1저수지 용량은 10만 t에 불과해 그동안 가뭄 때마다 산간마을에 제한급수가 이뤄졌다.

또 제주도는 추자도에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해수담수화 시설능력을 현재 하루 1000t에서 1500t으로 증설하는 사업을 올해 말 완료한다. 빗물과 담수가 섞인 물을 정화하는 하루 1000t 처리 규모의 고도정수시설사업도 완공돼 추자도의 상수도 시설용량이 하루 1000t에서 2500t으로 늘어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1인당 상수도 공급량이 하루 224L에서 340L로 증가해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도 추자도의 물 부족 현상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섬 주민은 1240여 가구, 2500여 명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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