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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 고승덕 의원실 前보좌관-여직원 소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1-09 11:03
2012년 1월 9일 11시 03분
입력
2012-01-09 11:01
2012년 1월 9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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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반환시간 적은 수첩 증거물 제출
여직원 "꼭 고 의원께 전하란 말 들었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희태 국회의장 측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고승덕 의원실 여직원이었던 이모 씨와 이를박 의장 측에 돌려준 고 의원실 보좌관이었던 김모 씨가 9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날 이 씨와 김 씨를 불러 2008년 7월3일 전당대회를 전후해 돈봉투를 받고 돌려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과 정계에 따르면 당시 대학졸업 직후 고 의원실에서 일하던 여직원 이 씨는 전대를 2~3일 앞두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 남성이 의원실로 찾아와 쇼핑백에서 꺼내 건네준 노란 서류봉투를 받았다.
당시 이 씨는 "어느 의원실에서 오셨느냐"고 물었고, 이 남성은 "봉투 안에 명함이 들어있습니다. 꼭 고 의원님께 전해주십시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쇼핑백은 관(官)에서 흔히 쓰는 종류의 것이었고, 그 속에 노란 서류봉투 여러 개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이 씨는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서류봉투를 책상위에 그냥 두고 있다가 전당대회가 끝나고 갑자기 생각이 나 고승덕 의원에게 전달했다.
고 의원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2008년 7월4일 서류봉투 속에서 '박희태'란 이름이 적힌 명함을 확인한 뒤 당시 보좌관이던 김 씨에게 여의도 한나라당사 대표실로 가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김 씨는 당시 박희태 대표의 비서 K씨에게 서류봉투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17대 국회 때 박희태 의원 비서로 있었으며 현재는 한나라당 모 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다.
김 씨는 당사 내 한적한 탕비실 안으로 이끌려 돈봉투를 돌려줬는데 K씨에게 "누구냐"고 묻자 '박희태 의원 비서 K○○'라고 적힌 명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당시 수첩에 '오전 10시2분'이라고 돈을 돌려준 시각을 기록해뒀다.
김 씨는 검찰에 출석해 돈을 돌려준 시각을 기록한 수첩과 K씨 명함 등을 증거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돈봉투를 돌려받은 인물로 지목된 K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 씨와 여직원 이 씨를 조사한 뒤 곧바로 K씨를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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