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그래, 내 아이템은 이거야”… 가슴 뻥 뚫은 창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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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0일 03시 00분


■ 대구 중구 ‘2030 청년창업프로젝트’로 성공한 사람들

지난해 대구 중구청의 청년창업프로젝트에 참가한 예비 기업가들이 창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지난해 대구 중구청의 청년창업프로젝트에 참가한 예비 기업가들이 창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권상문 씨(39·대구 중구 남산동)는 창업을 위해 5년가량 다니던 서울지역 중소기업을 2010년 퇴사했다. 그러나 의지만 강했을 뿐 실무 준비가 거의 안돼 벽에 부닥쳤다. 당황스러워하던 그에게 대구 중구청이 진행하던 ‘2030 청년창업프로젝트’는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 지난해 3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교육과 컨설팅, 상담지원을 받고서야 지난해 9월 컨트롤밸브(유량조절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 두 달 만에 싱가포르 업체로부터 8억 원 상당의 주문을 받았으며 현재 5개 업체와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 용지를 찾고 있으며 5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혜 씨(34·여·수성구 만촌동)도 이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해 7월 전자상거래 업체 창업에 성공했다. 인터넷으로 패션잡화와 캐릭터제품을 판매하는데 지금까지 매출은 8000만 원 정도다. 박 씨는 “이 프로그램은 구체적인 창업정보를 통해 실패율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전자쇼핑몰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있다. 수성구도 지난해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10명이 창업하도록 도왔다. 창업에 성공한 이들은 한 달 평균 150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상표와 특허도 2건 등록했으며 38명을 고용하는 효과도 거뒀다.

중구는 31일까지 올해 ‘2030청년창업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분야는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로 △온라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디자인 △영상 등이다. 20∼39세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서류와 면접을 통해 20명을 선발한다. 선발되면 창업 준비공간을 주고 컨설팅도 제공한다. 창업아이템 개발비 등으로 연간 최대 750만 원을 지원한다(053-661-2563).

수성구는 다음 달 3일까지 ‘1인 창조기업’ 참가자를 모집한다. 만 20세 이상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로 10명을 뽑는다. 지난해 경쟁률은 6 대 1이었다. 선정되면 3∼12월 창업공간과 회의실 사무실 비품 등을 제공하고 창업활동비로 매월 80만 원을 지원한다(053-666-4322). 박기범 중구청 일자리 창출담당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창업에 관한 아이디어 교류가 활발해 창업 주제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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