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에 2015년까지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오정구 오정, 삼정동 일대 오정물류산업단지(54만5000여 m²) 조성사업 계획을 경기도가 31일까지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물류산업단지는 경인고속도로 부천나들목에서 차량으로 5분 걸리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대로, 오정대로 등이 지나고 있다. 김포공항, 인천공항과는 10∼30분 거리여서 물류산업단지 적지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LH는 12월까지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물류산업단지 기반공사와 함께 단지 분양에 나선다. 2015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최첨단 물류시설과 함께 대형 점포, 전문상가, 근린생활시설, 중소유통센터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물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고용 창출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시민들이 생활용품을 싸게 구입하는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부천 인근 인천 부평·계양구와 경기 김포시, 서울 강서구 등 300만여 명에 이르는 주민과 4500여 중소기업이 이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대형유통업체와 이탈리아의 스포츠용품업체 등이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천지역 중소유통업계는 이들 유통업체가 입주하면 중소상인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8년 물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검토하다가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중단했으나 사업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추진하는 것”이라며 “외국 대형유통업체의 입주 여부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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