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수사 때 경찰에 붙잡혀 실형을 살고나온 병역 브로커는 어머니라고 자처하는 여성과 함께 사람들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처벌받지 않았던 일당과 자신의 소개로 병역을 면제받았던 이른바 고객들이 협박 대상입니다.
계속해서 백미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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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천9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신종 병역비리 사건을 적발했습니다.
당시 환자 바꿔치기를 직접 실행했던 29살 김모씨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7월 출소했습니다.
김씨의 협박은 출소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병역면탈 수법을 상담해줬던 이른바 고객들을 찾아내 경찰에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전화협박 녹취내용] (그럼 나는 너한테 어떻게 하라고.. 돈 달라고?) / "아~ 그건 형이 알아서 해요. 그러면." / (그럼 얼마면 되는데?) / "얘기했잖아요." 김씨의 모친을 자처하는 한 중년 여성도 협박에 가담했습니다.
[전화협박 녹취내용] (여보세요?) / "어~ 나 00이 엄마야. 이번에 천만원 주고 남은 천만원은 나눠서 되는대로 3개월 동안 3백만원 씩이라도 나눠서 주라 그럴려고..." 처음엔 1~2백만원부터 시작됐던 요구 금액도 횟수를 거듭할수록 커져갔습니다.
한명의 피해자가 3천만원 넘는 거액을 뜯겼습니다.
[인터뷰: 협박 피해자] "돈을 1~2백만원 이라도 보내주면 한동안 잠잠하다가, 또다시 돈을 요구하고... "
현재 김씨는 자신이 몸담았던 병역비리 조직의 핵심인물들을 찾아다니며 거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9년 당시 병역비리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던 조직 총책과 핵심 브로커 등이 또다른 협박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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