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원도의 화훼 수출이 농자재 및 유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지난해 화훼 수출액이 1706만 달러로 전년보다 20.6%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백합 수출액이 1666만 달러로 이는 전국 백합 수출량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강원도 백합 수출은 1994년 59만 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농산물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요 수출 대상국인 일본이 지진으로 소비 침체를 겪은 데다 국내 농가의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큰 폭의 수출 실적 증가를 달성했다. 강원도 백합 수출액은 2007년 1012만 달러, 2010년 1374만 달러였다. 또 국화 아이리스 시클라멘 등의 화훼도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앞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에 대비해 수출 화훼 생산 지원, 백합종구 전문생산단지 조성 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화훼 농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배 기술이 향상되고 품질 고급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올해는 1800만 달러 이상의 화훼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