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가장 많은 공연행사가 열리는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작품들을 올해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1994년 문을 연 문예회관은 13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소공연장(511석) 야외공연장 전시실 회의장 예술정보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교향악단과 합창단 무용단 극단 등으로 이뤄진 인천시립예술단이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기도 하다.
○ 음악회와 연주회
13일 오후 7시 반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시립예술단의 신념음악회가 처음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새해를 맞아 시민의 건강과 발전, 2014년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한다. 음악회는 여명을 상징하는 무용단의 등불춤과 새해 기상을 표현한 삼고무로 구성된 퍼포먼스로 시작되며 금난새 씨의 지휘로 주페의 ‘경기병’ 서곡,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랴의 이발사’ 등을 연주한다.
19일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 오케스트라가 배출한 최고 음악가로 불리는 페터 쿠트는 한 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직접 연주하면서 지휘한다. 다음 달 9일엔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 챔버오케스트라가 인천을 찾는다. 14명의 연주자가 역동적인 앙상블을 들려준다.
3월 한국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국내 무대 데뷔 10주년을 맞아 리사이틀을 연다. 라흐마니노프의 낭만적이고 폭발적인 피아노 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달 독일의 ‘뉴 필하모니 함부르크’가 무대에 오른다. 독일 등 유럽 20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실력과 재치, 감각이 돋보이는 세련된 실력을 뽐낸다.
6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15위에 랭크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현대적 감각에 맞는 화려하고 세련된 선곡을 연주한다. 7월에는 리처드 용재 오닐, 지용, 마이클 니컬러스 등이 참가하는 ‘앙상블 디토’가 무대에서 러시아 대표 작곡가의 명곡을 연주한다. 10월 러시아 국립 레드아미 코러스&레드스타 댄스 앙상블이 ‘검은 눈동자’ ‘백학’ 등 러시아 민요를 합창과 춤으로 보여준다.
○ 뮤지컬과 연극
다음 달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 출연하는 뮤지컬 ‘캣츠’ 공연이 시작한다. 5월에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인기를 끌며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안아줘요 무무’가 뮤지컬로 변신해 어린이들을 맞는다. 같은 달 스페인의 국보로 칭송받는 무용가 카르멘 모타의 10번째 작품인 플라멩코 댄스 뮤지컬 ‘알마’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카르멘 모타와 그의 아들 호아킨 마르셀로,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발레단의 예술감독 안토니오 나자로가 안무에 참여한다.
대학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드라마로 제작돼 신드롬을 일으킨 인기작 ‘옥탑방 고양이’가 5월 연극무대에 오른다. 2030세대들의 꿈과 사랑, 고민을 현실적 감각으로 풀어낸 연극이다.
○ 기타 이벤트
2008년에 시작해 문예회관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한 커피콘서트가 매달 열린다. 시립합창단 윤학원 예술감독과 작곡가 최영섭의 합동무대를 비롯해 시립교향악단 금난새 예술감독, 포크그룹 해바라기,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산 고급 커피를 마실 수 있다.
8월에는 ‘서머 페스티벌’이 찾아간다. 12개팀이 참가해 클래식을 연주한다. 1999년 영국에서 처음 공연한 뒤 미국 유럽 등 32개국, 93개 도시를 순회하며 관객 300만 명을 열광시킨 댄스버라이어티쇼 ‘번 더 플로어’가 11월 무대에 올려진다. 화려한 조명 아래 살사와 탱고 룸바 왈츠 등 다양한 춤의 세계를 선보인다. 4∼10월 매주 금 토요일 야외상설공연장에서 다양한 공연 테마로 관객들을 찾아가는 ‘황금토끼’를 감상할 수 있다. 032-427-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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