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의 난도는 2011학년도보다 쉬웠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리 ‘나’형은 난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으며,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수리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수능에도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난도가 낮아졌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고득점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로 등급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1점 차이로 등급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두 문제정도 출제될 고난도 문항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실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고난도 문항에도 대비하려면 어떻게 수리영역을 공부해야 할까? 답은 바로 ‘요약노트’에 있다. 자신이 취약한 수학개념 및 공식과 연관된 기출문제를 단원별 혹은 주제별로 정리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극한’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이와 관련된 모든 개념과 주요공식을 노트에 따로 적어둔다. 이후 극한과 관련된 문제를 풀 때마다 개념과 공식을 정리해둔 부분 뒤에 붙여놓고 ‘어떤 개념이 활용됐는지’, ‘공식을 어떤 방법으로 적용해야 하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해 요약·정리한다. 이를 통해 고3 때 익혔던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해결방법을 동시에 익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재수기간을 크게 1학기(7월 중순까지), 2학기(10월 초까지), 3학기(수능일 전까지)로 나누어 요약노트를 활용하는 게 좋다. 1학기에는 요약노트에 들어갈 내용을 채워 넣는데 주력한다. 지난해 모의고사와 수능 성적을 참고해 자신의 취약단원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적어둔다. 교과서와 EBS 문제집에서 난도가 높지 않은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개념과 공식을 적용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연습한다.
2학기에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 개념과 공식을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개념과 공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요약노트에 꼼꼼히 분석해 둔다. 만약 두 가지 개념이 동시에 사용된 문제라면 반드시 각각의 개념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3학기에는 모의고사 및 수능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며 실전에 대비한다. 만약 그동안 요약노트에 정리해두지 않은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면 반드시 추가하고 관련 개념과 공식, 문제풀이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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