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결혼 이민여성 인턴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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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市, 다문화가족 지원 확대… 31억 투입 15개 과제 추진
사상에 지원 거점센터 운영

부산지역 결혼이민자들이 최근 부산 사상구 학장동 부산여성문화회관 다문화가족 거점센터에서 열린 송편빚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결혼이민자들이 최근 부산 사상구 학장동 부산여성문화회관 다문화가족 거점센터에서 열린 송편빚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다문화가족이 행복한 도시.’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산시가 내건 구호다. 현재 부산에 사는 결혼이민자는 9156명, 자녀는 6043명으로 다문화가족 수가 1만5199명에 이른다. 2007년에는 결혼이민자와 자녀를 포함해 8611명에 불과했다.

부산시는 “올해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지난해보다 4억3000만 원이 늘어난 31억 원을 들여 5개 영역에서 15개 중점과제, 32개 세부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먼저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전달체계 효율화 등을 위해 이달 초부터 사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맞춤서비스 제공, 신규 프로그램 개발과 종사자들 교육도 맡는다. 시 산하 8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간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생활에서 느꼈던 고충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결혼이민자 대표회의’는 4월경 발족할 계획이다. 또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합동결혼식, 고국 방문, 한국어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펼 예정이다.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결혼 이민여성 인턴제’도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한다. 우선 25명을 선발해 기업체에 근무시킨 뒤 채용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국제 특별수송요금 할인 및 외환송금 수수료 면제’를 계속 시행해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는 대중문화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부산시민회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관람료를 50% 할인해 준다.

중·장기적으로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발달 지원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언어영재교실 운영, 다문화가족 자녀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6월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LG와 연계해 다문화가족 초등생 자녀들을 상대로 4월부터 월 1회 과학교실을 개최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은 시내 11개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에 참여해 학습지원과 문화체험, 급식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8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교육시간을 연간 28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늘리고 통·번역사도 센터당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이화숙 부산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미래 다문화사회에 대비하고 다문화가족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부산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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