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박목월 시인 경주生家 이렇게 복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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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경주시, 14억 들여 9월까지 준공
‘국제 펜 대회’에서 작품 세계 조명

경주시가 최근 재현한 박목월 생가. 이 그림을 토대로 다음달 실시설계를 한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최근 재현한 박목월 생가. 이 그림을 토대로 다음달 실시설계를 한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지역 출신 박목월 시인(1916∼1978)의 생가 복원에 나섰다. 경주시는 최근 생가복원위원회를 열어 가족과 문인 등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생가 복원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인이 어릴 때 살았던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4614m²(1400여 평) 터에 13억9000여만 원을 들여 안채와 바깥채, 디딜방앗간, 산책로 등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생가는 대문이 원래 방향과 다르고 사람이 살지 않아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시는 다음 달 실시설계를 마치고 5월쯤 착공해 9월 완공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복원한 생가를 올해 9월 경주에서 104개국이 참가해 열리는 ‘국제 펜 대회’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5, 6명과 유명 작가 1200여 명이 참가해 문학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1913∼1995)와 함께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두 작가의 유품을 보존하는 동리목월문학관과 함께 시 낭송회 등 기념행사도 마련할 예정이다. 장윤익 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73)은 “생가 복원은 그의 작품 정신을 일깨우는 의미가 있다”며 “경주를 문학의 도시로 알리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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