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한 화천 산천어축제에는 열흘 동안 89만4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2일 막이 오른 평창 송어축제에 28만3000명, 12일 개막한 대관령 눈꽃축제에 10만8000명이 다녀갔다. 이 수치는 방문 차량 1대당 3.5명, 관광버스 1대당 40명으로 계산됐다. 이달 말 인제 빙어축제와 태백산눈축제가 시작되면 방문객 수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올 겨울축제에 300만 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겨울축제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축제가 취소돼 2년 만에 열리는 데다 축제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겨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물고기 맨손잡기를 비롯해 겨울레포츠 체험, 눈조각 및 얼음조각 전시회, 눈꽃 등반대회 등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도내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2018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로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최대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에는 외국인 방문객도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축제 때 집계된 외국인 수는 6862명이었지만 올해는 축제 열흘 만에 8759명이 다녀갔다. 이에 대해 화천군은 최근 국제 뉴스 채널 CNN이 ‘세계 겨울축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산천어축제를 소개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남수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지난해 구제역으로 강원도 겨울축제 대부분이 열리지 못해 지역 경기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겨울에는 겨울축제가 성공리에 개최되고 있어 지역에 활력을 주고 있다”며 “관광객 환대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눈축제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 일원에서, 인제 빙어축제는 28일부터 9일 동안 남면 부평리 소양호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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