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입 의존 백합종구 국내 자급 길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제주의 백합재배 농가들이 수입에 의존해 오던 백합종구를 자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농산물원종장 5.4ha에 조직배양실, 재배실, 세척처리시설 등을 갖춘 백합종구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백합종구 전문생산단지는 국비와 지방비 등 50억8000만 원이 투자돼 7월 완공 예정이다. 제주의 백합 재배농가들은 수출용 백합 생산에 필요한 종구의 90%(600만 개)를 네덜란드에서 수입하는 등 연간 종구 수입비로 40억여 원을 지출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오리엔탈백합 무균 종구 100만 개를 생산해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연차적으로 종구 생산량을 늘려 2016년에는 연간 200만∼300만 개의 종구를 생산해 자급률을 50%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종구 전문생산단지와 전업농가 등을 통해 대량으로 백합 종구를 생산하게 되면 농가들이 외국산보다 훨씬 싼 값에 종구를 살 수 있어 영농비 부담을 덜게 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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