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원주 손곡리 주민들 “석산 개발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강원도 “법적 문제 없어”

강원 원주시 부론면 손곡리 석산 개발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손곡리와 인근 문막읍 후용1·2리 주민들로 구성된 석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150여 명은 30일 강원도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석산을 개발하면 비산 먼지와 소음, 교통사고 위험 등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토석 채취 허가 신청을 불허해 줄 것을 강원도에 촉구했다.

이들은 마을과 개발 사업장과의 거리가 약 2.5km에 불과해 환경 침해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후용2리 이장인 김진묵 대책위원장(59)은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석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지역 사례를 볼 때 피해를 막기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이 많은데 식수 오염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곡리 석산 개발 문제는 지난해 9월 S업체가 13.6ha(약 4만1140평)에 대해 토석 채취 허가 신청을 하면서 불거졌다. 주변 지역 주민 295명이 세 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강원도는 업체 신청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민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가 산지관리법, 사전재해영향성, 환경보전 등 관련법을 검토한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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