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곡리와 인근 문막읍 후용1·2리 주민들로 구성된 석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150여 명은 30일 강원도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석산을 개발하면 비산 먼지와 소음, 교통사고 위험 등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토석 채취 허가 신청을 불허해 줄 것을 강원도에 촉구했다.
이들은 마을과 개발 사업장과의 거리가 약 2.5km에 불과해 환경 침해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후용2리 이장인 김진묵 대책위원장(59)은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석산 개발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지역 사례를 볼 때 피해를 막기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이 많은데 식수 오염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곡리 석산 개발 문제는 지난해 9월 S업체가 13.6ha(약 4만1140평)에 대해 토석 채취 허가 신청을 하면서 불거졌다. 주변 지역 주민 295명이 세 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강원도는 업체 신청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민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가 산지관리법, 사전재해영향성, 환경보전 등 관련법을 검토한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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