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에 길 양보한 冬장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4일 03시 00분


오늘 입춘… 서울-광주 영하4도
하순까지 한두차례 강추위

전국을 강타한 영하 20도 내외 한파가 4일부터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달 말까지 강추위가 한두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내놓은 ‘1개월 기상예보’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입춘(立春)인 4일 아침은 서울 광주 영하 4도, 수원 영하 6도, 대전 영하 5도, 부산 영하 3도 등 평년 수준을 회복해 5일까지 이어진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북극에서 생긴 찬 공기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서울 영하 14.5도, 충주 영하 20.7도, 철원 영하 24.2도 등 전국 곳곳에서 영하 20도 내외의 한파가 이어졌다. 진주(영하 14.3도), 안동(영하 18.3도), 문산(영하 24.6도), 제천(영하 25.9도) 등은 기상관측 이래 2월 기온으로는 최저치였다. 영하 22.8도였던 이천에서는 공기 중 수증기가 얼어붙어 미세한 얼음결정이 된 후 대기 중에 떠다니며 햇빛에 반짝거리는 ‘얼음 침’ 현상까지 관측됐다.

정월대보름인 6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이나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로 인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보름달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저녁에 눈이 그치는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만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7일부터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영하 10도 내외의 추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하순에도 영하 20도 내외의 한파가 한두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하순에는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폭설도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다음 달 상순에는 다시 평년 기온(영상 1∼7도)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날씨#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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