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교복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부산 남구와 남부교육지원청 직원, 후원자 등은 저소득층 가정 중학교 신입생 124명에게 교복 구입비로 1인당 25만 원씩 모두 3100만 원을 6일 전달한다. 비용 마련에는 남구 직원 506명과 남부교육지원청 교직원 650명, 후원자 59명 등이 참여했다.
공무원들은 급여 가운데 1000원 미만 자투리를 모았다. 일반 후원자의 경우 청소행정과와 대연대우아파트에서 폐휴대전화를 수거해 판매한 대금 1107만 원과 시티캅에서 300만 원, 남구한의사회 100만 원, 남구의사회 50만 원, 개인독지가가 매월 정기적으로 자동이체 등으로 기부한 후원금 등이 보태졌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원받는 아이들 정서를 고려해 전달식 대신 편지와 함께 교복 구입비 25만 원을 은행계좌로 보낸다”고 말했다. 남구는 2008년 저소득층 가정 자녀 40명에게 교복 구입비로 1000만 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09년 60명에게 1500만 원, 2010년 114명에게 2850만 원, 지난해 152명에게 3800만 원을 각각 지원했다.
부산 금정구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고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교복나누기’ 행사를 연다. 교복은 관내 중고교, 공동주택, 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소행정과에서 직접 모으고 있다. 이렇게 모은 교복은 세탁 과정을 거쳐 이달 말 동 주민센터를 통해 관내 저소득 신입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남는 교복은 금정나눔장터 교복 코너를 통해 나눠 줄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부산 수영구에서 추진해 오던 일명 ‘반값교복’ 사업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제동으로 무산될 뻔 했으나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수영구)의 법안 제출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유 의원은 지자체 자체 재원으로 교복 구입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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