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구도심 살리기’ 팔 걷어붙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광주도시공사, 주택가 - 상권 재개발 본격 착수

광주도시공사가 올해를 ‘도시 재생사업 원년’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시공사는 7일 “최근 도시재생본부를 공식기구로 발족하는 등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이 분야를 ‘스타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떠나는 도심에서 돌아오는 도심으로 복원’을 도시재생 사업 비전으로 설정했다. 창조적 도시재생 실현을 위해 △구도심 주택지 재생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 △구도심 상업지 재생 △공공기관 등 이전 용지 재생 등을 4대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구도심 주택지 재생사업은 도심권 폐가 빈집 밀집지역 4개 단지에 600가구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6월 동구 산수동 호두메마을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이어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폐가 빈집 전수조사를 실시해 각 구청의 추천을 받아 재생효과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재개발 재건축 분야에서는 전체 123개 정비구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정비사업 지원조례에 따라 구청별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과 유사한 개발기법을 도입해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옛 전남도청 터에 건립 중인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 쇼핑 명품 패션몰 등으로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한 도심상권 재생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토지소유자조합을 사업시행자로 내세워 공사가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와 인허가 절차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민관 협력 개발체계도 시도된다.

옛 전남지방경찰청, 송암산단 등에 대한 리모델링을 통해 도심기능을 회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들 용지에 대한 전면 개발 또는 재건축을 통해 ‘주거+문화+일자리’ 융합형 도심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것.

도시공사 홍기남 사장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 도심 전반을 아우르는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공사 스스로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갈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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